2015년 2월 25일 수요일

[jtbc단독] '2년 무보직'…월급 꼬박꼬박 타간 고위공무원

[jtbc단독] '2년 무보직'…월급 꼬박꼬박 타간 고위공무원





[앵커]
비단 비서실장의 문제일까요? 정부 부처 실국장급 고위 공무원단의 인사 난맥상은 더 심각합니다. 어떤 곳은 몇 달씩 인사가 나지 않아 업무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도 월급만 꼬박꼬박 타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보도를 보시면 좀 놀라실 텐데요. 많게는 750일, 그러니까 2년 넘게 출근도 안 하면서 봉급을 타가고 있는 고위공무원도 있습니다. 이래서 철밥통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한윤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고위공무원 박모 씨. 현재 200일 넘게 보직이 없습니다. 지난해 8월 접대성 골프를 친 의혹으로 대기 발령이 난 뒤 새로운 자리를 받지 못했습니다. 딱히 하는 일은 없어도 급여는 꼬박꼬박 받고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 : 다른 데 보임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어서 임무를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발령 날 거예요.]
보건복지부의 한 실장은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느라 750일, 2년 넘게 무보직 상태입니다. 아예 출근도 하지 않지만, 급여는 매월 나갑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고위공무원단이라서 그리고 가급이라서 받게 되는 보수를 일할 계산해서 (40%) 받으시는 거죠.]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파견 나갔다 복귀한 뒤에도 마냥 대기하는 고위공무원도 많습니다. 외교부의 신모 씨는 해외 근무를 마치고 무려 675일 동안 자리가 없어 무보직이었습니다. 기본급과 상여는 그대로 받았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장모 씨와 박모 씨 역시 퇴직 전까지 330일 가까이 맡은 업무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 넘게 제대로 된 업무 없이 대기 상태였던 고위 공무원은 최근 2년 동안 120여 명에 이릅니다. 전체 고위공무원의 8%에 달합니다.


한윤지  기사입력 2015-02-25 20:35 800

댓글 없음:

댓글 쓰기